#1. 꼬여버린 인연, 그리움에 다시 찾아가..
죽음의 위기에서 태서와 맹수를 구한 것은 바로 한기와 덕봉이었다.
한기와 덕봉 일행들은 쫓아오는 어사를 따돌리고 안전하게 맹수와 태서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덕봉이 이들을 구한 이유는 함께 무기 거래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한기에게 이양선에 탈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조를
받아서였다. 이양선을 타고 조선을 떠나려는 덕봉.
그리고 쓰러진 태서를 열심히 간병하는 한 여인.
이 여인은 과거 맹수를 관아에 잡히도록 한 여인이 아닌가.
그런데 이 여인은 태서의 친모인가 보다.
태서는 꿈결에 보인 여인의 얼굴을 보고 애절한 마음으로 어머니..라고 부르짖었다.
어미 없이 아버지에게 차별받으며 컸던 태서..
얼마나 어머니가 그리웠을까.
박승은 말종을 속여 빼앗은 장부를 불태우며 완전한 승리를 맛보고 있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대제학도 강등시켰고, 걸림돌이었던 어사 또한 삭탈관직하여 조정에 발도 못 붙이게 하였다.
이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태서 일행이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태서는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는 놈이라 더 신경 쓰인다.
박승은 태서를 잡을 또 다른 계획이 있는 것일까?
광순은 한밤중에 어느 집 문간을 두드린다.
그녀는 이곳에서 어느 의원을 찾고 있었다.
그 의원은 광순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어사가 찾고 있던, 세자의 죽음과 관련되어 있던 치종의였다.
태서가 빼앗은 약조에 적힌 딸이란 광순을 말하는 것이었다.
광순의 아버지였던 치종의는 광순을 박승에게서 지키기 위해 그런 약조를 적었던 것이다.
딸을 건드리지 말라고..
그래도 불안했는지 그는 청나라에서 악착같이 살아 돌아온 딸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내쫓았다. 자신과 함께 있다가 박승에게 보복이라도 당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딸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도 모른 체 다른 곳으로 건너가 살았다.
하지만 다시 한양에 돌아와 아버지를 만나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찾을 수가 없었다.
절로 들어갔다는 소문만 들릴 뿐..
과연 광순의 아버지는 어사가 세자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밝힐 중요한 증거를 숨겨두었을까?
#2. 의욕을 잃고 좌절한 어사, 그에게 기쁨이 되어주는 조이
어사는 더 이상 싸울 힘을 잃어버렸다.
손발을 잃어버린 느낌으로 그는 그저 주저앉아버렸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아무 쓸모도 없다고 느낄 때, 그의 곁에 다가와 괜찮다고 말해준 이는 조이였다.
조이는 낙심해 있는 어사에게 다가가 좀 실패해도 괜찮다고, 좀 잘못되면 어쩌냐고... 위로해준다.
웃지를 못하고 그저 어깨만 처져 있는 그를 위해, 별의별 게임을 제안했다.
아무거나 하면서 힘을 좀 내보라고. 그와 함께 숨이 터지도록 뛰어보기도 했다.
숨을 헉헉거리면서 뛰면 아무 생각도, 근심 걱정도 들지 않으니까..
어사에게 말해주었다.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내가 당신의 곁에서 항상 있을 것이니..
당신이 실패를 하든, 좌절을 하든.. 결과가 어떻든 나는 항상 당신을 좋아할 것이니..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하지만 마음속에서 어사가 두려워했던 것은 조이의 그 마음이자, 그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마음 또한 조이와 같기에, 혹이라도 자신 때문에 그녀를 다치게 할까 봐..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를 위험하게 할까 봐 그게 두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사는 조이가 자신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어사를 만나 조이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어사를 만나, 꿈과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
본격적인 만남을 갖는 두 사람. 이제는 잠시라도 헤어지기 싫다.
집에 다 왔어도, 어떤 핑계를 대서든 계속 함께 있고 싶다.
집에 보내기 싫다.
그래서 라이언은 처음으로 조이와 단둘이 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할머님께 들키고 만다.
교리와 윤리에 대해 엄하게 꾸짖는 할머니 앞에서 주눅은 들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조이..
그녀의 당돌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어사와 무엇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함께 있고 싶은 것뿐이다.
저는 어사님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어사님을 곤란하게 할 사람은 아니라고..
이 세상의 법도를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 때문에 어사님을 곤란하게 하는 일은 없을 터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그런데 조이와 이야기하면서 할머님 또한 속으론 이해하고 있지 않았을까.
말로는 윤리와 법도를 운운하지만 오히려 조이가 참 괜찮다고, 당차고 참한 아가씨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그래서 더 허락할 수 없는 마음에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을까.
이 세상의 시선이 그러하니, 일단은 손주를 먼저 위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어사는 삭탈관직을 당했음에도 다시 궐로 소환되었다.
박승이 위험한 적일수록 자신이 관리하기 쉬운 가까운 곳에 두려는 계략이었다.
박승은 일부러 홍문관 대제학의 자리에 올라 어사가 힘들게 모아 온 증거들을 그 자리에서 없애버린다.
증좌를 없애기에 가장 적합한 자리에서 자신의 적들을 농락하는 박승.
하지만 어사는 이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조이 덕분에 이제 더 이상 주저앉지도 않는다. 이제부터 반격 시작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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