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 드라마

(리뷰) 드라마 악마 판사 속 아쉬운 설정과 참신한 구성! (스포주의)

피터Pen 2021. 9. 1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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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악마판사가 끝나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 한명에 대해 정선아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엔 개인적으로 악마 판사 속 아쉬운 구성이나 좋았던 설정들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쉬웠던 구성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근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라는 설정인데, 어플을 통한 공개재판임을 제외하고 크게 미래라는

이미지를 각인받지 않는다.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미래의 디스토피아라는 시각적인 이미지나 연출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그냥 힘들고 살기 어려운 요즘 시대의 모습만이 연출로 보여진 것이 아쉽다.

 

마지막 하나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악역들의 몰락이 다급하게 이뤄진 것 같아 아쉬웠다.

물론 중간쯤부터는 악역들의 분열이나 대립, 싸움도 있었지만, 법무부장관이 몰락한 이후로,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나 서사가 좀 더 강하게 전개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약간, 드라마의 마지막화에서 남은 악역들을 한번에 처리해버린 듯 한 느낌이었다.

좀 더 개개인의 몰락을 강조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물론, 그렇게 마지막에 한번에 악역들이 처리되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명장면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냥 이랬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허세만 있는 연기자 출신의 대통령이란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아마 메인빌런인 정선아의 광대란 이미지를 위해 연기자 출신으로 설정한 것 같다.

거기다 마지막에 그 광대가 자신의 몸에 달려있는 줄을 끊고 스스로 움직이려 한 순간..

한발자국도 제대로, 맘대로 걷지 못하고 쓰러져 버리는 것 같은 느낌 또한 좋았다.

 

자기 멋대로 야망을 채우려고, 사람들을 짓밟았지만 결국 파멸하게 되는.. 그런 느낌?

 

또한 과거 성당 화재 사건의 진실 또한 잘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성당화재 사건에 대한 의문이 늘 따라다녔다.

그걸로인해 범인이 강요한이라고 생각되게끔 하기도 했다.

강요한이 범인인지, 아닌지.. 아니 범인이더라도 왜 그랬는지.. 모든게 헤깔렸다.

 

-> 아래에는 드라마의 결말 혹은 중요 내용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범인은 바로 어린 엘리아였다.

어린 엘리아가 실수로 넘어뜨린 촛불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것을 안 순간 박수를 쳤다.

기가 막히게 퍼즐을 이었구나!! 싶었다.

그 장면으로 확실히 이야기의 앞뒤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맞춰진 퍼즐 그림은 따뜻하게 아이를 안은 듯한 어미의 모습같았다.

엘리아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요한의 엄마같은 모습..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요한이 바닥에 쳐박혀, 엘리야에게 진실을 말해주려는 선아를 향해..

하지마!!! 입에서 피를 토할 것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뭔가 마음이 아프면서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래서 강요한이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았구나.

그래서 그렇게 강요한이 진실을 숨기려고 했구나..

홀로 남겨진 엘리아가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뭔가 감동적이면서도 구성적으로, 스토리적으로 훌륭한 구성이었다.

 

추가로 하나 덧붙이면 집사의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정말 음식이 맛없어서 였다는 것도 나름 신선했다.

처음에 드라마를 보면서 왜 음식을 하지 말라고 하지? 강요한의 삐뚤어진 성격을 보여주려고 하는 대사인가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단순히 그저.. 정말 요리가 맛없어서 하지 말라고 했던것이 재미있었다.

 

악마판사를 보면 요즘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나 캐릭터들도 가끔씩 보여 답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또 드라마를 보는 괜찮은 구성이나 재미가 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미 드라마를 봤거나, 보게 되더라도 결말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드라마라는게 마치 책처럼 한번 보고, 또 한번 보면 새로운 기분과 느낌을 준다.

 

혹시 한번 봤더라도, 다시 한번 봤으면 한다.

다른 캐릭터의 입장에서, 이번엔 주인공이 아니라 다름 캐릭터들을 위주로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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