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오래된 드라마지만 한때 홍자매와 이승기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가 있었다.
바로 화유기다.
이름만 딱 들어도, 서유기를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란 것은 알겠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구성 또한 기본적인 작가의 구성을 따르고 있었다.
아마 주군의 태양 이후로 계속 이런 구성으로 가려는 듯 하다.
-> 아래부터는 드라마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화유기를 앞으로 시청할 예정인 분이라면 읽지 않길 바랍니다.
다른 여러부분을 제쳐두고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마지막 싸움씬에 관해서다.
즉, 이야기의 최종 빌런 흑룡과 손오공의 싸움에 관한것이다.
드라마를 보며 정말 엄청난 cg의 향연이 느껴졌다.
거대한 용을 그리고 그 용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손오공의 모습..
그리고 이야아아아아아앗!!! 하는 이승기의 기합으로 인해 결국 용을 쓰러뜨린다.
드라마 화유기의 마지막 싸움은 부활한 흑룡과 손오공의 싸움이었다.
엄청난 CG가 사용된 엔딩씬이었고, 이 싸움으로 손오공 또한 큰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그 부상으로 인해 기억을 잃는다는 설정이다.
음.. 다 좋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구성으로 했으면 어떨까 싶다.
굳이 거대한 용 한마리를 그리는데 cg를 표현하지 말고, 흑룡을 형상화하거나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하여
손오공과 우마왕의 협공 및 대결을 표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은 나의 개인적인 가상 시나리오다.
강대성은 흑룡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한다. 하늘은 검은빛 구름으로 둘러 싸이고, 천둥번개가 요동을 친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검은 흑룡의 그림자가 나타나고, 대성은 자신이 세상의 왕이나 된 것처럼 손을 높게 들어올리며 환호한다. 그런데 그런 대성에게 거대한 흑룡을 번개가 되어 내리치고, 검은 번개 속에서 형체를 잡아 먹혀버리고 마는 대성. 그리고 검은 번개 속에서 장발을 하고, 고대시대 무관의 갑옷을 입고 거대한 창을 한손에 든 흑룡에게 집어 삼킨 대성이 나온다. 대성의 영혼은 이미 흑룡에게 집어삼켰고, 흑룡을 위한 그릇이 된 것이다.
흑룡은 엄청난 힘으로 손오공을 압도한다.
압도적인 힘 앞에 손오공의 힘은 한참이나 부족하다.
손오공이 흑룡 손에 죽으려던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우마왕이 나타나 손오공을 도와준다.
그리고 손오공은 우마왕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협공을 하여 흑룡을 쓰러뜨린다.
이런 식으로 육체화된 흑룡을 강대성을 연기한 송종호 배우가 흑화한 모습으로 연기를 해준다면,
거대한 용 한마리를 향해 기합을 지르는 이승기의 모습보다 더 멋있고, 우마왕과의 팀플레이가 더 인상깊고,
또 더 액션적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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