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 드라마

뫼비우스 : 검은태양 프리퀄. 서수연과 장천우의 이야기

피터Pen 2021. 10. 3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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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퀄이란

프리퀄이란, 영화나 드라마의 선행 이야기를 말한다.

처음으로 프리퀄이란 말을 접했던 것은 부산행을 보고 서울역이 개봉하고 나서였다.

 

개인적으로 프리퀄을 참 좋아한다.

드라마든 영화든 주연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프리퀄을 통해, 인상 깊었던 아쉬운 조연들의 사연과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검은 태양에서 분량이 조금 아쉬웠던 서수연과 

이상하게도 서수연에게 호의적이었던 장천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 서수연이 동료부터 챙기라고 했던 말

수연은 원래 기자였다.

하지만 기자 시절 삼합회의 조직원을 취재하다 조직원 이건호의 손에 사랑하는 언니를 잃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국정원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활동했던 이건호를 잡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던 수연은

중국에서 활동 중이던 국정원 요원 장천우와 처음 만났다.

장천우가 수연의 복수를 대신해줬던 것이다.

 

그러나 장천우는 조직에게 배신당했다.

내근직을 희망했지만 모두 반려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거부당했다.

 

그리고.. 수연의 단독행동이 있었던 그 작전에서 조직은 완전히 장천우를 버렸다.

회사 동료들은 장천우를 삼합회의 일원으로 알고 총을 발사했고,

자신의 정체를 말하고도 돌아오는 명령은 사살하란 말 뿐이었다.

 

조직에게 배신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을 살려줬던 것은 삼합회에서 자신을 형님이라 부르며 따르던 위구평이었다. 그렇게 장천우는 삼합회에서 위구평과 함께 다시 활동을 하게 된다.

 

처음에 원작이었던 검은 태양을 봤을 때, 장천우를 중국에서 삼합회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던 언더커버이자 블랙요원으로 말하면서 자신의 역할에 심취하여 삼합회에 계속 남았다고 설명했던 것 같다.

하지만 프리퀄을 보니,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조직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은 장천우.

그렇다고 완전히 삼합회로 살아갈 수도 없는 처지에..

 

그는 그저, 어디의 소속도 아니고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처지..

누구에게도 속할 수 없는 소속감을 가질 수 없는 그런.. 처지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장천우를 내치는 조직을 보며, 

버려지는 장천우를 보며 그에게 끝까지 손을 내밀려고 했던 것이 서수연이다.

 

그렇게 버려지는 동료들. 억울하게 죽어간 동료들을 보며..

수연은 실력은 뛰어나지만 자기밖에 챙길 줄 몰랐던 한지혁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은 아닐까.

 

"약속해,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부터 챙기겠다고.."

 

이번 프리퀄을 보면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서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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