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드라마

(리뷰) 고스트 닥터 9회. 귀 기울여 주지 못했던 누군가의 이야기, 작은 관심으로 살릴 수 있는 생명

피터Pen 2022. 2. 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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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난 돌을 때리려는 사람들 속, 더 날카롭게 솟아가는 두 사람

영민은 환자를 살리면서 조금씩 희열을 느끼게 되었다.

승탁은 영민과 함께 하면서 처음엔 그저 까칠하고 성격 모진 써전으로만 알고 있던.. 영민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알게 되었다. 왜 그렇게 그가.. 필사적으로 노력했는지.. 왜 그가.. 금손이 되었는지 말이다.

 

환자를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하나만 있었는데, 세상은 모진 돌이었던 영민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그래서 우연히 특출 난 모습을 보였다면, 그 특별함을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저 가만히.. 정신을 차리니까 수술이 끝나 있는 것은 싫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영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그 노력이 지금의 영민을 만들었다.

영민은 수술을 할 때, 자기 손으로 환자를 살릴 때.. 가장 행복했다.

그래서 그때의 행복으로, 그 순간의 뿌듯함으로.. 어떤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는지 잠들었던 영민의 뇌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민의 뇌파가 움직이고 이제 영민이 깨어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승탁은 영민의 상태가 호전된 것을 보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래서 영민을 더 빨리 깨우기 위해 더 많은 수술들을 해나가기로 했다.

의사로서, 사람을 살릴 때.. 영민은 누구보다 강한 뇌파를 발생하니까.

 

그러면서 영민은 깨달았다.

그동안 자신이 무심했던 다른 사람들의 사정과 이야기를..

정작 그들과 같은 코마 상태가 되니 그들의 억울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사소하면서도 자기 일 때문에 한 번도 귀 기울여주지 못했던 그들이 바라는 것들..

 

그리고 우선 코마 상태에 빠진 보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평범한 대학원생이던 그녀는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한다.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온 바람에 그녀의 증상과 이전 상태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코마 상태가 된 후, 영민에게 모든 증상을 이야기하여 그녀 또한 치료를 받고 코마 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얻었다. 살릴 수 없다고 포기했던 환자들, 이제 영민은 그 어떤 환자도 포기하지 않는다. 가능성이 있다면 누구라도 살리고 싶다. 그것이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평가했던 과거 자신의 부족했던 모습에 대한 반성이니..

 

세진은 영민의 뇌파가 움직인 이후부터 더욱더 최선을 다해 그를 보살피기 시작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영민 또한.. 비록 승탁의 몸으로 밖에 만날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뜰하게 그녀를 챙겼다.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다.

늘 그리워했지만.. 이젠 꿈속에서만 꿈꿀 수 있는 허상과도 같은 시간들이다.

그래도 다시 깨어난다면.. 그렇게 그리워했던 추억들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한승원은 처음에 안태현이 말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고승탁이 영민에게 빙의됐다는 그런 터무니없는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가끔씩 이상한 소리를 하고, 마치 고승탁이 아닌 것 같은 이 녀석의 모습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조금씩 할아버지에게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같은 위기의식을 느꼈던 승원은 승탁을 밀어내기 위해..

승탁을 이기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 했다.

만약 영민이 승탁의 몸에 빙의된 것이 사실이라면.. 더 자신에게 불리하니까.

 

그리고 안태현은 어떻게든 병원에 남기 위해 그 사실을 증명하려고 한다.

이번에 있을 수술은 과거 영민이 장 회장님을 수술했던 케이스와 거의 유사한 수술이었다.

안태현은 영민과 7년을 함께 일했기 때문에 그의 사소한 손버릇까지 모두 꿰뚫고 있었다.

그는 수술을 통해서 승탁에게서 영민을 보려고 했다.

그리고.. 보였다. 무심코 보이는 영민의 수많은 습관들이..

 

그리고 태현은 모든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영민을 떠보았고, 영민은 수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는 와중에..

그의 미끼를 물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승원에게 자신과 승탁의 상태를 들켜버리고 만 영민.

 

하지만 영민은 더 이상 피하지도 숨지도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이 차영민이라고 고백하며 경고했다.

과연 영민은 다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또 다른 코마 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듣고,

영민은 그들의 한을 풀어주고 다시 삶을 줄 수 있을까.

 

다음 편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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