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기해야 하는 환자보다.. 살릴 수 있는 환자가 더 많을 수 있도록..
승탁과 영민의 수술을 받던 중 응급 환자가 사망하게 된다.
승탁은 환자를 살리고 싶었다.
가장 힘든 순간, 가장 간절한 순간.. 의사가 환자를 외면해버리면.. 안 되는 거니까.
승탁이 어렸을 때.. 승탁은 아빠와 함께 보트를 타고 놀러 갔다.
아빠가 구명조끼를 입으란 이야기에도 승탁은 귀찮았는지 설렁설렁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
그러다가 실수로 승탁이 물에 빠지자, 아빠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던져 아들을 구했다.
자신의 구명조끼를 아들에게 입혀서 아들을 살렸다.
자신의 몸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그때의 상처로.. 승탁은 누군가의 죽음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자신의 무능력함 때문에 누군가를 살리지 못해서 괴로웠다.
그 수술은.. 승탁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미 환자가 들어왔을 때부터 살릴 수 없는 환자였다.
다른 의사였다면 손도 써보지 못하고 포기했을 환자였다. 그러나 승탁은.. 어떻게든 그 사람을 살리려고 했다.
의사로서.. 절대로 그는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영민은 어쩔 수 없는 환자였다며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승탁은 더 이상 누군가의 죽음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도망갔다. 도망가야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승탁이 사라지고, 승원은 어떻게든 모든 책임을 승탁에게 떠넘기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승탁을 밀어내고 완전하게 자신이.. 이 병원의 주인이 되려고 했다.
하지만 승탁에게 문제를 삼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대신 이번 사고를 보고 승원은 다른 것을 생각해낸다.
수술실에서 일어난 사고. 그로 인한 테이블 데스.
승원은 다시 태현을 병원으로 불러들인다.
사라진 승탁을 대신해서.. 태현은 영민의 수술실에 들여보낼 생각이다.
그렇게 해서.. 영원히 영민의 입을 막으려는 승원..
승탁이 걱정됐던 수정은 세진이 알려준 대로 영민의 빈 집으로 향했다.
어쩌면, 집에도 안 가고 사라진 승탁이 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대로 승탁은 그곳에 있었다.
억지로 해맑은 척.. 괜찮은 척 웃고 있지만 그는 전혀 밝지 못했다.
자신의 손으로.. 환자를 살리지 못했으니까.
자신의 손 끝에서.. 환자를 죽게 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단 이유로, 누구나 그랬을 것이란 말로.. 위로할 수는 없었다.
승탁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다시 의사가 될 시간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환자를 마주할 용기가.
영민은 승탁을 다시 병원으로 되돌리기 위해 테스 형과 힘을 합쳐 자신의 몸을 상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위험해지면.. 사람 생명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승탁이 돌아올 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영민이 위험하단 말에 승탁은 바로 달려왔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런 승탁에게 영민은 말해주었다.
의사라고 모든 환자를 다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다만.. 잃는 환자보다.. 사는 환자가 더 많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연습하는 거라고.
하지만 아직 승탁은 영민이 하는 그 말을 모르겠다.
아니, 알겠지만.. 그 말을 실천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의사가 뭔지, 사람을 살린다는 게 뭔지.. 정확히 모르겠으니까.
승탁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그저 병원 주위만을 맴돌았다.
그때, 어린아이가 엄마와 함께 걸어가다가 쓰러졌다.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외치는 엄마를 보며 승탁은 당장에라도 달려가 아이를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에겐 그 아이를 살릴 능력도.. 힘도 없었다.
그때, 방과장의 몸에 들어간 테스 형이 빠르게 아이의 상태를 진단하고 응급조치를 해 아이를 구했다.
그런 테스 형을 보고 승탁은 깨달았다.
어렸을 때, 죽을 뻔했던 자신을 살려줬던 것이 저분이라고.
그리고 저분이.. 수정의 할아버지라고..
어쩌면.. 테스 형과 승탁의 만남은..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위기에 처한 환자를 보고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을 보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선 힘이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그래서 다시 승탁은 병원으로 돌아간다.
돌아가서, 영민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는 세진의 앞을 막아선다.
세진은 이 병원에 있으면 승원이 영민에게 무슨 짓을 할지 믿을 수 없었으니까.
자기 혼자선 영민을 지킬 수 없으니까.. 어떻게든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영민을 살리기 위해..
하지만 이제 혼자가 아니다. 승탁이 돌아와 그녀와 함께.. 영민을 지키고 영민을 수술할 거니까.
돌아온 승탁의 자리엔 영민이 준비해둔 수술 연습용 도구들이 있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선 연습밖에 없었다.
영민이 그랬던 것처럼.. 승탁 또한 영민에게 교육받으며.. 피나는 노력 끝에 이제는 이론만 아는 의사가 아니라..
지금의 영민처럼 능력 있는 명의로서.. 정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명의로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던 승탁이 맡게 되는 첫 번째 환자가.. 첫 번째 실전 환자가 영민은 아닐까.
영민의 수술을 통해, 스승의 수술을 성공시켜..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승탁은 진정한 명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테스 형은 과거 방과장의 스승으로서 흉부외과의 전설이었다.
그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그 어떤 수술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환자는 살렸지만, 가족들에게는 소홀했다. 예쁜 손녀에게 초콜릿 케이크를 사다 준다는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과로사로 쓰러져버렸다.
그는 죽어서도.. 살리지 못한 환자들에게 미련이 남았다.
살려야 할 환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이제 더 이상 환자를 살릴 수 없었다.
그때 승탁과 그의 아버지가 병원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그때 테스 형은 처음으로.. 코마 상태에 빠졌던 승탁과 만나게 되었다.
이때부터 승탁은.. 남들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일까.
수정의 할아버지는 어떻게 승탁을 살릴 수 있었을까.
다음 편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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