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드라마

경찰수업 16회, 간만에 개운한 청춘물을 보내며

피터Pen 2021. 10. 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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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느티나무 후원회의 명성을 지키고 떠난 주인공

경찰수업 15회가 끝날 때 느티나무 후원회의 마크가 뜬 노트북이 보여서 불법 도박단 세력이 아직 남았나?

그리고 그 잔당을 마지막회에 정리하려고 하나..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주인공 강선호가 마지막으로 느티나무 후원회의 명성을 지켜주기 위해 다시 해커로 돌아갔던 것이다.

해커로서 느티나무 후원회의 이미지가 불법 도박단 잔당을 잡는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

 

하긴 마지막회에 갑자기 또 다른 범인이 있었다든가, 서상학 교수도 모르는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고 하기엔

내용을 마무리하고 끝내기엔 무리였을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강선호는 학교를 떠났다.

아마 뭔가 떨떠름한체 학교에 남아서 경찰이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일거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며 말이다.

 

그리고 그 방법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아예 입학을 취소 시켰구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주인공이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말이다.

 

#2. 마지막회에 다시 돌아온 깔끔 청춘물 로코

사실 경찰수업을 보려고 했던 이유가 간만에 가볍고 깔끔한 청춘 로맨스를 보고 싶어서였다.

괜히 머리쓰고, 관계를 꼬고 복잡하고 마음 착잡한 드라마가 아니라, 적당히 웃고 적당히 시원한 그런 드라마를 원해서였다. 한동안 진범 찾기에 머리가 복잡했는데, 마지막회는 뭔가 깔끔하고 개운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다시 청춘 로맨스로 돌아와서 반가웠다.

뭔가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 또한 제자리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를 양보하다니, 준욱이 이녀석.. 좋은 친구였구나.. 싶었다.

준욱과 범태의 코믹 발랄한 브로맨스도 좋았는데, 이렇게 끝나니 아쉽다.

 

또, 개인적으로 선호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가나보다.

뭔가 사연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드라마가 끝나고 선호가 다시 경찰대학에 입학한 모습을 보며 느꼈던 생각은 참, 경찰대학교 쉽게들 간다.. 였다.

1회때부터 그 생각은 들었다.

경찰대를 무슨 '가야겠다!' 하는 맘으로 바로 붙다니..

 

주인공의 능력치는 참 높다.

사실 뭐, 천재 해커라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개연성이 없는것은 아니다.

 

어쨌든 간만에 가벼운 맘으로 재밌게 드라마 한편 본 것 같다.

거기다 마지막 범인의 사연 또한 가슴 절절하고, 나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그.. 아픈 마음.. 참 좋았다.

캐릭터들 하나하나 자유롭고 발랄한 인물들이어서 좋았다.

근데 ppl을 마지막회에 다 몰아서 넣은건가.

뭐, 그래도 ppl이 있어야 드라마도 있는거니까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자.

 

이렇게 또 드라마 한편을 보낸다.

8주 동안을 즐겁게 해준 경찰수업에게 박수 한번 쳐주고 보내주려 한다.

 

재밌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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