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사 앞에 나타난 고을 비리의 핵심축들..
도적 떼에게 당할 뻔했던 위기의 순간,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도적들이 달아나 버렸다.
왜지? 겨우겨우 올라온 라이언 일행 앞에는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여인이 도깨비불과 함께 나타났다.
이것은 사람들의 출입을 막으려는 그 근방에서 버려진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무리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고아원에서 학대당하는 노비 아이들을 몰래 빼돌려 이렇게 가족처럼 함께 살고 있다는 것.
그들의 안쓰러운 사정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조이.
그리고 세자의 죽음과 연결된 초오의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어사.
이들은 어느 비리로 얼룩진 고을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이곳은 차말종이라고 하는 이가 꽉 잡고 있는 곳이었다.
법도 질서도 없는, 그저 차 말종에 의해서 돌아가는 고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을의 핵심축.
바로 서자들의 한을 품고 조직적으로 구성된 강변 사우.
그 리더 박태서였다.
태서는 늘 아버지였던 박승에게 인정과 사랑을 고파했지만..
박승은 같은 형제라고 똑같은 형제가 아니라면서 적자였던 도수와 태서를 차별했다.
오죽하면 치부책이 나오더라도 서자인 태서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울 생각까지 했을까.
그랬던 차별 속에서 태서와 같은 삐뚤어진 마음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정말 태서는 아버지 박승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일까.
아니면 겉으론 살살 기는 것처럼 보여도 뒤로는 칼을 갈고 복수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남 모르게 뒤에서 힘을 기르며, 서자라고 차별받았던 이들과 함께 아버지한테 복수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여튼 어사와 조이는 차말종에게 접근하여 학대 당하는 아이들을 몰래 빼오려고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태서와 차말종에게 의심을 받고 포박당하게 된다.
오늘 에피소드에서 눈여겨볼 장면들은 바로 로맨스였다.
어사와 조이의 로맨스. 차말종의 집에 잠입하기 위해 고상한 여인네처럼 차려입은 조이의 모습에
라이언의 얼굴에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갑자기 자신을 지아비라 부르는 조이에게 쑥스럽지만 뭔가 미묘한 감정도 동시에 들지 않았을까.
이런 두 사람의 미묘한 기류를 느꼈던 것일까.
차말종은 두 사람이 부부라면 입을 맞춰보라 한다.
망설이는 라이언과 달리 조이는 그들을 살리기 위해 찐-하게 입을 맞추는데..
사실 이것은 차말종이 이 두 사람을 시험한 것이었다.
"바보냐? 네들은 부부 아녀. 부부끼리 어떻게 입을 맞춰!!"
그런가?
태서는 이 두 사람이 부부는 아니었지만 뭔가 있는 사이였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그냥 괴롭히는 것을 즐겼는지..
조이에게 자신에게도 똑같이 입을 맞추면 나머지 놈들을 살려주겠다고 도발한다.
하지만 라이언은 사내들끼리 승부를 보자며 일대일 대결을 요청하는데..
일촉즉발의 상황 속.. 라이언은 절대로 검을 잡지 않는다.
아직은 검을 잡지 않았다.
아직까지 그는 사람을 베고 싶지 않았기에..
결국 검을 쥐지 않은 라이언은 태서에게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언젠가는 과거 세자가 말했던 것처럼, 라이언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멋지게 검을 들고 싸우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드라마의 핵심 빌런 세력과 마주한 라이언 일행.
이들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역참에서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어떻게 버틸까.
다음 주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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